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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ames

메이플스토리 본캐 삭제

by zxcvber 2020. 12. 25.

Games 섹션에 쓰는 첫 글이 이런 주제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무튼, 제곧내. 진짜 본캐를 삭제했다.

maple.gg 의 본캐 정보

삭제 전 마지막으로 그동안 했던 노력의 결과물을 캡쳐해 두었다. 열심히도 했다.

아케인 심볼을 버리는 영상

절대 돌아오지 않기 위해 모든 5차 스킬 코어는 분해했고, 심볼도 버렸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과 친구들이 함께해 주었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캐릭터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친구들과
혼자 다른 의자 앉는 누숍
그랬더니 어쩔이라며 적우임을 자기과시

친구들에게 유산(코어 젬스톤 100개씩)을 남긴 뒤 모든 아이템을 정리했고, 캐릭터 삭제를 했다.

삭제 대기 중인 본캐

OTP를 사용하면 즉시 삭제할 수 있다. 아래는 삭제 영상이다.

본캐 삭제 완료

메이플스토리를 접기 위한 오랜 여정이 이제 끝났다. 매번 말로만 공부해야지, 메이플 접어야지 라고 했는데 연말이 되니 버프를 받아서 결단력이 생겼고 이 생각이 드니 메이플에 투자했던 모든 것이 매몰비용처럼 느껴졌다.

캐릭터 삭제를 바로 실행에 옮겼고, 나는 컴퓨터에서 메이플스토리를 제거했다. 


나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종종 게임을 한다. 게임 내의 현실과는 다른 자유도와 노력에 따른 즉각적인 보상은 나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충분하다. 한편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자주 있는 일이기에, 게임으로 인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종종 생긴다. 이런 경우에는 되도록이면 즉시 게임을 중단하려는 편이다.

메이플스토리는 그 특유의 노가다 때문에 나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가져다주었다. 사냥을 해서 레벨 업을 해야 하고, 일일 퀘스트와 주간 퀘스트를 해야 하며, 부캐를 양산하여 링크와 유니온 효과도 받아야 한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다 하기에 필수처럼 여겨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것도 필수, 저것도 필수인데 남들은 다 한다. 안 하면 나만 손해다.

이렇게 각종 노가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뒤늦게 이제야 이런 결정을 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 이번 메이플스토리 NEO 업데이트가 나름 갓-패치여서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게임이 내 일상에 심각하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지만, 메이플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것에 큰 의의를 둔다. 이제 조금 더 시간을 효율적인 곳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메접을 응원해준 과 친구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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