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ly written on Januaray 07, 2020.
하버드 새벽 4시 반
일단 나는 요즘 새벽 5시 반에 일어난다. 무척 힘들다. 친구들이 어떻게 하냐고 한다. 그런데 책 제목을 보니 기상 시간을 한 시간 당겨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ㅋㅋ.
일상이 무기력해진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는 각종 하버드 대학 교수의 강의 내용, 일화 등을 인용하여 우리가 더욱 발전하고,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 강조한다. 나는 보통 책을 읽다가 책이 너무 좋으면 컴퓨터를 켜서 인상 깊은 구절들을 전부 다 메모장에 적어 두는 편이다. 아쉽게도 출퇴근 길에 시간을 내서 읽다 보니 컴퓨터가 없어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굳이 이렇게 하지 않더라도, 이 책의 어느 페이지에서나 청춘에게 열정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해주는 내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런 책은 목차만 봐도 된다.
- 우리가 실패하는 유일한 이유는 ‘노력 부족’ 이다.
- “난 할 수 있다”의 마법
- 열정은 우리를 뛰게 한다
- 행동하고, 또 행동하라
- 세상에서 가장 리스크 적은 생산, 배움
- 유연한 사고의 위대한 힘
- 시간 관리의 달인이야말로 최고의 부자다
- 철저한 자기 관리의 힘
- 꿈이 없는 청춘은 아프다
- 주어진 기회를 알아보는 눈
목차만 봐도,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는 충분히 추측이 가능하다. 책을 읽어보지 않아도 대충 목차만 가지고 책을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꿈이 없는 청춘은 아프다. 그러므로 젊은 때에 우리는 꿈을 우선 찾아야 한다. 단, 그 꿈은 정말 우리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열정이 생겨서 우리를 뛰게 할 것이고, 그 열정을 바탕으로 우리는 행동하고 또 행동할 것이다.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배워야 하며, 그 과정 속에서 유연한 사고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때, 우리는 실패하지 않도록 충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지치고 힘들 때는 “난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충전해야 한다. 이렇게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해이해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자기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고, 특별히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은 반드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억지로 짜 맞춘 느낌이 있지만 이 정도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모두 담은 듯하다)
나에게 특별히 와 닿은 부분이 몇 가지 있다.
꿈이 없는 청춘이라는 단어가 나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컴퓨터공학부에 진학한 이유는 알파고를 보고 인공지능을 공부하고 발전시켜서 삶에 편의를 가져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입학하고 나니 컴퓨터에는 다양한 분야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각 분야 나름대로 흥미롭고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어서, 현재 나는 한 가지 분야를 정하지 못한 채, 여러 분야의 공부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 분야를 정하지 못해 꿈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물론 내가 공부하는 내용은 학부 수준의 기초 지식이니, 학부 수준에서 다양한 분야의 기초 지식을 갖추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농사를 지을 때 가지치기 라는게 있지 않은가.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으면, 어느 하나도 제대로 이룰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한 실패를 능력 부족, 혹은 노력 부족으로 생각하고 포기하게 된다. 가만히 돌아보면 내가 그랬다.
학교 공부 외에도 현재 내가 관심 있게 공부하는 분야는 크게 수학, 보안, 알고리즘, 웹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이렇게 5가지이다. 정말 말 그대로 ‘크게’ 5가지이다. 심도 있게 공부하려면, 세부 과목을 각각 공부해야 하며, 그러면 공부해야 할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러니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제 현재 상태에서 나의 문제점은 알았고, 책에서 결단하고 당장 행동하라고 했으므로 나는 빨리 이 문제를 개선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이 문제를 개선하는 방법은 “이론상” 간단하다. 정말 내 꿈이라고 생각하는 분야만 남기고, 나머지는 가지치기하는 것이다. 말로만 쉽다. 사실 가지치기해야 한다는 사실은 1년 전에도 난 알고 있었는데, 정하지 못해서 5가지 분야 중 단 하나도 놓지 못한 것이다. 난 대체 무엇에 미련이 있는 걸까?
그럼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보자. 왜 나는 꿈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을까? 일단 인류에 도움이 되는 과학 기술을 만들고, 삶의 질을 향상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은 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방법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내가 그동안 너무 내 일에만 집중하지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 오로지 나만 중요했고, 나는 주변을 돌아보지 않았다. 책에서도, 의외로 아이디어는 일상 속에 숨어 있다고 했는데, 나의 일상은 공부와 게임이니 (공부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공부가 아니라 이미 있는 지식을 습득하는 공부였기에) 그런 곳에서 아이디어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내가 가진 에너지를 꿈을 찾기 위해 사용하는 방향으로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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