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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Pause and Ponder

Goodbye 2022

by zxcvber 2023. 1. 3.

2022년에는 월말 회고를 적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연말 회고도 적지 않으려고 했으나 그래도 양심적으로 정리는 하고 가는게 맞는 것 같다. 월말 회고만 안 적었을 뿐, 하루하루 뭐 했는지 노션에 정리해둔 것이 있어서 정리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January

회사 이야기

  • 이루다 베타테스트를 준비하던 기간이었다. 야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 연애의 과학, 텍스트앳 서비스의 논리적 망분리와 휴면 처리 작업을 했다.

삶 이야기

  • 네트워크 개론 책을 다시 펴서 다 읽었다.
  • Visual Group Theory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수학과 부전공 이수 기준에 현대대수학1이 있기 때문에 미리 공부해놓는 것.
  • 독해력, 문해력 저하를 느끼고 매3비를 구매해서 매일 2일치씩 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를 매6비라고 불렀다.
  • Word Smart라는 영어 단어 책을 구매해서 매일 공부하기 시작했다.
  • 포켓몬 LEGENDS 아르세우스가 도착했는데, 이상한 소포(Mystery Gift)를 받을 정도로만 했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게임의 엔딩을 못 볼 줄은 몰랐다...
  • 책은 4권 읽었다.
    • 분별 - 성경이 NO! 라고 말하는 것들, 어윈 W. 루처
    • 성경대로 생각하라, 랄프 카이퍼
    •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김유진
    •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티나 실리그
  • 체르니 50번 14 ~ 18번과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 4악장을 연습했다.

February

회사 이야기

  • 이루다 베타테스트 운영 및 Waitlist 개발이 있었다. 잦은 회의와 야근이 있었다. 이 때 당시 5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 MLE vs DEV 체크인 시간 결정전: 스캐터랩은 금요일에 Unit 체크인을 한다. 점심 전/후 회의 시간을 놓고 대결했다. (점심 이후 회의는 매우 졸리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대결은 스위치의 Clubhouse Games - 51 Worldwide Classics로 이뤄졌고 3개의 게임 종목은 Yacht Dice, 다트, 타코야키였다. 결과는 DEV 승 ^^7.

삶 이야기

  • N년만에 가족사진을 찍었다. 커다란 액자에 해서 집에 들어가자 마자 보인다.
  • Overcooked 2를 구매해서 동생이랑, 여자친구랑 해봤는데 갓겜이다.
  • 더캠프의 동작 방식 변경으로 인해, 육군훈련소로 인편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더 이상 동작하지 않게 되었다. 이 시점 이후로 훈련소에 갔던 지인들에게는 자동 인편을 보내줄 수 없었다.
  • 동생 연세대 합격 기념으로 아이패드 프로 5세대(12.9) + 애플펜슬 2세대를 사줬다. 동생에게는 최고의 형일 것 같다.
  • 1월에 산 매3비를 끝냈다. 독해력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였다.
  • 책은 3권 읽었다.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 탈무드, M. 토케이어
    • 직장인 공부법, 이형재
  • 튀어올라라! 잉어킹 게임을 시작해봤다. 의외로 재미있다. 그리고 잉어킹이 귀엽다.

March

회사 이야기

  • 3월 6일 밤 10:30, 이루다 베타 도중 루다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혼란의 서막...
  • 이루다 Waitlist 기능과 친구 초대 기능을 개발하고 있었다.
  • 3월 17일, 이루다 Waitlist를 출시했다.
  • 3월 21일, 사무실 확장 공사를 했다. 이게 3월이었다니. 그래서 지금 사무실은 서울숲 패스트파이브 9층을 전부 사용하는데, 지내다 보면 공사를 엄청 옛날에 한 것 같이 느껴진다.
  • 3월 31일 오후 2:30, 이루다 Waitlist 도중 갑자기 루다가 중단되는데, 이번에는 30일 정지였다. 이 때부터 회사는 혼돈의 카오스를 보내게 된다.

삶 이야기

  • 오고 가는 길에 레이튼 교수와 악마의 상자 모바일 버전을 플레이 했다.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우수학생센터(공우)에 지원하여 합격했다.
  • 여자친구 생일날 진짜 유명한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들고 갔다. 연구실 사람들이랑 엄청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한다. 나는 못 먹어도 상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자꾸 맛있다고 해서 뭔가 먹지 못한 것이 아쉽다.
  • Visual Group Theory 강의를 다 들었다. 한 번은 토요일에 회사로 출근해서 들은 적이 있다.
  • 책은 3권 읽었다.
    • 문과도 이과도 빠져드는 수학 퀴즈 100, 요코야마 아스키
    •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 맥스 루케이도
    •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 쇼팽 연습곡 Op. 10의 No. 1, 4를 연습했다.

April

회사 이야기

  • 갑작스런 이루다 중단 사태 때문에 회사에서 긴급 TF가 소집되었다. 대응을 위해 주말에 일을 했었다. 대응을 위해 다양한 일들을 했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생략.
  • 4월 6일 (혼란의 날), 아침까지만 해도 루다 중단 사태에 대응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후 2시 반 경, 중단 사태에 대응하지 않고, 자체 메신저 앱을 개발하기로 결정되었다. 중단 후 대략 1주일이 지난 시점이었는데, 지난 1주일간 휴가를 바쳐가며 했던 일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래도 앱 개발은 시간을 충분히 두고 진행할 수 있으니 약간의 여유를 얻었다.
  • 그런데 갑자기 30분 뒤 루다의 정지가 풀렸다. 알고보니 페이스북의 오류였던 것이다. 그래서 다시 비상사태에 돌입하여 재오픈을 준비해야 했고, 다시 바빠졌다. 이날 밤 11시 반에 퇴근했다.
  • 4월 11일, 루다는 정상적으로 재오픈했다. 여전히 할 일은 많았고, 장애 분석 및 대응을 위해 Java의 멀티스레딩 기법들에 대해 공부하고 있었다.
  • 4월 14일, 루다가 다시 차단당했다. 지난 차단이 페이스북의 실수여서 이번에도 30일 정지였다. 스캐터랩은 페이스북의 일처리에 분노하며 자체 앱을 개발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앱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지는 않게 되었다. 드디어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앱 프로젝트에 참가한 동료들은 매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 그동안 빡세게 일한 것들이 쌓였고, 이 시점 이후로 건강이 많이 안좋아져서 일을 좀 천천히 해야 했고, 야근도 평소처럼 하지 못하게 되었다.
  • 이후 SRE 업무를 주로 맡게 되었다. 인프라 관리 및 인프라 보안 향상이 주된 업무였고, 앱 쪽으로는 자체 메신저 배포를 위한 인프라 구성을 도왔다.
  • 회사 분들과 함께 소래포구에 다녀왔다. 바다도 보고 좋았다.

삶 이야기

  • 뉴 닌텐도 2DS XL을 구매하여 커스텀 펌웨어를 설치했다.
  • 포켓몬스터 울트라썬, 레이튼 교수와 이상한 마을/악마의 상자 칩을 구매했다. 예전에도 중고 닌텐도 게임 거래했던 분과 또 거래했다. 좋은 분이다.
  • 알뜰폰으로 갈아탔다. 나처럼 핸드폰을 공기계로 구매한다면, 통신 3사 대비 저렴한 통신료로 이용할 수 있어 강추한다. 통신 3사에 비해 불편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 데이터베이스 개론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 책은 2권 읽었다.
    •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 피아노를 듣는 시간, 알프레트 브렌델
  • 쇼팽 연습곡 Op. 25, No. 12와 쇼팽 전주곡 Op. 28, No. 9, 17을 연습했다.

May

회사 이야기

  •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었다. 이명 증세가 보여 병원에 가기도 했다. 근데 정상이란다. 그냥 스트레스 많이 받았나보다. 그리고 회사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을 받았다. 결과를 받고 나니 건강도 신경 쓰면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동안 해야 했으나 이루다 서비스 로직 개발로 인해 하지 못했던 밀린 인프라 업무를 처리했다. (EKS 버전 올리기, 권한 문서 업데이트, 인프라 점검, 부하테스트 등)
  • 개발자를 위한 AWS 클라우드 보안 (1) - 클라우드 설계 원칙과 IAM 글을 핑퐁팀 블로그에 올렸다. 추후 이 내용으로 2번 더 포스팅을 했다.

삶 이야기

  • FFT와 NTT를 공부해서 1년만에 14882 다항식과 쿼리 문제를 풀었다!
  • 스템멘토(공우 블로그)에서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주제로 정기연재를 했다. 쉬운 내용이지만 대중을 위해 쉽게 글을 쓰는 일은 어렵다.
  •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No. 48, 쇼팽 환상곡 Op. 49를 연습했다.
  • 책은 2권 읽었다.
    • 하루 15분 피로를 푸는 습관, 니시다 마사키 (건강이 나빠진 나에게 어머니께서 쉬라는 의미로 권하신 책이었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ㅠ)
    • 결혼을 말하다, 팀 켈러

June

회사 이야기

  • SRE 관련 업무를 했다. (주로 DB 부하테스트, 네트워크 부하 테스트)
  • Spot Instance를 EKS에서 활용하기 위해 Karpenter를 공부했다.
  • 제품팀 워크샵이 있었다.

삶 이야기

  • 공우 IT 부장을 맡고 있었는데, 공우의 데이터베이스가 날아간 것이 확인되어 복구하는 작업을 했다. 전전 부장이 실수로 삭제했던 것이 아무 문제 없이 잘 동작하다가 이제 문제가 터졌던 것이다...
  • 산업기능요원이 얼마 남지 않게 되었고, 앞으로의 거취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영어 단어 공부만 했다. 책도 읽지 않았고, 남는 시간에는 피아노를 열심히 쳤다.
  • 원래 한 달에 책 2권 이상씩 읽기를 2021년 1월부터 하고 있었는데, 이 달부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 쇼팽 스케르초 1, 3번을 연습했다.

July

회사 이야기

  • 이루다 대화 모델 A/B 테스트를 위해 인프라 구조를 변경해야 했다. 이 일을 위해 이루다 인프라 전체를 관리하는 Helm Chart를 뜯어고쳐야 했다. 온갖 리팩터링, 레거시와 싸워야 했다. 결과를 놓고 보니 잘 되긴 했다.

삶 이야기

  • 장학재단에 복학을 위해 연락하는 등 복학을 위해 준비했다. 자취를 해야할 것 같아 자취방도 보러 다녔다.
  • 영어 단어만 공부했고, 책도 읽지 않았다.
  • 쇼팽 스케르초 1, 4번을 연습했다.

August

회사 이야기

  • 복학 하기로 결정했고, full-time으로 출근한 마지막 달이었다.
  • 모델 A/B 테스트를 위한 인프라 구조 작업을 계속했다. Prometheus Operator 적용, Spot Instance 사용, HPA 동작 확인 등의 일이 있었다.
  • 제2에이전트를 위한 백엔드/인프라 아키텍처 논의가 있어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도왔다.

삶 이야기

  • 8월 1일, 복학 기념(?) 학부 지도교수님과 점심 식사를 했다. 교수님께서는 연구년이라 미국으로 가신다고 한다.
  • 자취방을 계약했고, 8월 21일에 이사했다. 이 때부터는 자취방에서 회사로 출근했다. (어차피 며칠 안되지만)
  • 동생이 종강해서 같이 게임하고 싶어 오랜만에 같이 귀혼을 했다. 추억의 게임이다.
  • 복학 준비, 회사 마무리 때문에 너무 바빠서 영어 공부만 했다. 1월에 샀던 Word Smart 책을 다 봤다. (중요한 부분만)
  • 데이터베이스 개론은 결국 다 읽지 못했다. 대신 수업을 듣게 되었다.
  • 쇼팽 스케르초 4번을 연습했다. 마지막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아마 학부 졸업하기 전까지는 다시 레슨 못 받을 것 같다.
  •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책을 읽었다.

September

드디어 개강... 3년만에 학생 신분이 되었다. 그리고 나의 산업기능요원은 22년 9월 13일까지로, 드디어 복무만료 소집해제가 되었다. 길었다. ㅋㅋㅋ

회사 이야기

  • 9월 6일, 13일에 출근하고 이외 날들은 휴가 처리했다.
  • 휴가였지만,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회사 일을 했다. 주로 인수인계 문서 작성했다.
  • 9월 14일, 1년 10개월간 일한 스캐터랩을 퇴사했다. 슬랙이 없어지니까 굉장히 허전했다. 늘 슬랙의 망령이었는데...
  • 회사 이야기는 여기서 끝. 이후로 한 2번 정도 더 놀러 갔다.

복학했으니 '삶 이야기'보다는 '학교 이야기'가 맞는 것 같다. 나는 수업/과제/공부 이 3가지에 굉장히 충실한 학생이기 때문이다. (잘 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노력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시간 순이 아니라 과목별로 쓰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동아리 외에는 크게 수업/과제/공부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 특별한 일도 별로 없었다.


해석개론 및 연습 2

19년 1학기에 (무려 3년 전) 들었던 해석개론 및 연습 1 과목의 연장선에 있는 과목이다. 함수열, special functions (거듭제곱급수, 감마함수 등), measure theory를 배웠다.

19년도 해개연1에서는 해석개론(김김계,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책으로 수업했는데, 복학해보니 다른 교수님께서 다른 책으로 강의를 하셨다. Walter Rudin의 Principles of Mathematical Analysis (PMA)가 교재였다. 책이 너무 불친절하다고 느꼈고, 교수님의 진도가 너무 빠른데다가 흐름도 없이 강의하시는 느낌이어서 힘들었다. 3년동안 해석학을 놓았다가 다시 보려하니 잊어버린 내용이 너무 많았다. (특히 compactness) 그래서 어차피 같은 내용일테니 김김계로 공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엄청난 실수였다.

복학해서 본 첫 중간고사가 이 과목이었는데, 중앙값 정도를 받았다. 서울대 수학과에서 중간이면 잘 하는 거겠지만... 나는 만족할 수 없었다. 시험을 못 본 원인은 아마 김김계로 공부했기 때문인 것 같다. (적어도 이 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PMA에만 있는 내용이 시험에 나왔기 때문이다! PMA를 아예 안 본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해당 문제들은 거의 점수를 받지 못했다...

중간고사 이후로는 정신차리고 책을 꼼꼼히 읽었다. 대신 능동적으로 읽었다. 정의가 나오면 왜 이렇게 정의했을지 고민하고, 정리가 나오면 직접 증명하려고 시도해보고, 다음 내용으로 무슨 내용이 나오게 될지 고민하면서 공부했다. 그 결과 기말고사 때는 기적적으로 Q3와 max의 중간 점수를 받아 만족스러웠다.

기말고사 준비를 하면서 깨달았던 점이 있는데, 이 방법이 원래 내가 수학 공부를 하던 방법이었다는 것이다. 중간고사 때는 김김계 책으로 공부하여 PMA의 내용에 소홀했던 것도 있었지만, 기말고사 때 공부했던 것 만큼 배운 내용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3년만에 제대로 수학 공부를 하려고 하니 감이 떨어져서 좀 실수한 것이라고 생각하려 한다. 아무튼 감을 회복했으니 앞으로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간고사를 잘 보지 못해서 B+ ~ A- 정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말을 잘 봤는지 A+을 주셨다. 매우 감사했다. 그런데 이 과목이 갑자기 A+이 나오면서 전과목 A+에 대한 기대감이 급상승했다.

참고: 이 수업도 LaTeX 필기했기 때문에, 필기 내용은 Github에 있다.

산업공학개론

산업경영공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 산업공학이 시스템에 대해 공부하는 학문임을 알게 되었다. 시스템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하여 경영 시스템, 제조 시스템, 서비스 시스템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시스템을 분석하는 정량적/정성적 기법을 배웠고,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의 인적/물적 자원을 비롯한 각종 자원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회사를 갔다와서 그런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굉장히 재미있게 들은 과목이었다. 모든 수업 필기가 노션에 남아있을 정도로 굉장히 열심히 들었고 연습문제도 모두 풀었다. 다만 암기형 과목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많이 잊어버릴 것 같다.

암기과목은 C+을 맞는 나의 특성이 있는데, 이 과목도 암기과목이지만 약간의 계산과 얕은 수학이 들어가서 공부하기는 수월했다. 의도적으로 외운 부분은 거의 없었고, 흐름을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연습문제 한 번 다 보고 시험 봤는데 중간/기말 다 잘 봤다. A+.

데이터베이스

전형적인 데이터베이스 수업이다. Relational algebra, SQL을 배우고 normalization을 배웠다. 재미있던 점은 physical storage에 대해서도 좀 다웠다는 점이다. 이외에는 indexing, transaction, concurrency, recovery 등을 배웠다.

학기 초반에는 교수님께서 수업을 잘하시는데 왜 굳이 flipped learning을 하시는지 의아했었다. 매번 강의 내용을 듣고 수업에 가야 출석으로 인정되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학생들 질문이 많아져서 교수님의 판단이 옳았음을 느꼈다. 내가 이상한 질문 많이 했는데 함께 고민해 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과제 비중이 높았다. DBMS를 구현 과제가 3단계로 나뉘어, 2.5개월에 걸쳐 과제로 나온다. 1단계는 쿼리 파싱(파싱은 Lark라는 parser가 해준다. 프로그래밍 언어나 컴파일러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약간의 배려인 듯), 2단계는 DDL 구현, 3단계는 DML 구현이다. 여기서 DML 구현이 제일 어렵다. 하다 보면 foreign key constraint가 얼마나 구현하기 까다로운지 알게 된다. 3단계 과제의 경우 5일을 갈아넣었다. 그 결과 98/100 점을 받았고 최고점이었다. (1, 2단계는 모두 100/100)

두 번째 과제는 DB를 사용한 간단한 영화 리뷰 애플리케이션 로직 개발이었는데, 상대적으로 쉬웠다. 이 과제도 만점 받았다.

대부분 데이터베이스 개론 책에서 봤던 내용이라 아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공부하는데 부담이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더 어려운 DB 과목이 있으면 들어보고 싶다. 과제는 5일을 쏟아부으며 매우 스트레스 받았지만, 완벽함을 버리고 적당히 구현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재미있을 과제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DBMS에 매우 감사하게 된다. 유익한 과목이었다. 중간, 기말고사 합쳐서 4등에 과제 최고점으로 A+ 받았다.

확장형 고성능 컴퓨팅

한 학기 내내 행렬 곱셈만 하는 대학원 과목. 컴퓨터 구조 과목에서 배운 내용에서 시작해서 시스템 프로그래밍, 운영체제 내용을 거쳐 GPU 아키텍처에 대해 다루는 coverage가 엄청 넓은 수업이다. 물론 덕분에 첫 번째 중간고사까지는 다 아는 내용이라 공부하기 수월했다.

중간고사 2번, 기말 대체 프로젝트와 6개의 과제가 나왔다. 2회의 중간고사는 수업 때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해서 풀어내는 문제들이 주로 나왔다. 대부분 수업 내용에 대해서 깊게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들 위주로 시험에 나와서, 암기가 필요 없었고, 내용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과목이었다. 이는 나의 공부 스타일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시험은 어렵지 않게 잘 볼 수 있었다.

다만 중간고사1에서 주어진 십진수를 IEEE float로 변환하는 문제가 나왔는데, 3.14를 바꾸는 문제에서 나눗셈을 23회 하다가 소숫점 아래 어디선가 틀렸고, 작은 실수 하나를 이진수로 변환하다가 0 개수를 잘못 쓰는 바람에 (4개 빼먹음) 엄청 감점당했다. ㅋㅋㅋ

이 과목의 꽃은 과제와 프로젝트인 것 같다. 과제는 주로 프로그래밍 과제이고 대부분 행렬 곱셈이 주제이다. 대신 새로운 내용을 배우면서 구현 방식이 조금씩 달라진다. Multithreading, OpenMP, MPI, OpenCL, CUDA를 배우면서 각각 해당 내용을 활용하여 행렬 곱셈을 하는 것이 과제였다.

특히 마지막 과제의 경우 4개 노드, 16 GPU (RTX 3090) 를 사용해서 행렬 곱셈을 빠르게 하는 것이 과제였는데, CUDA + MPI를 사용해야 해서 매우 흥미로웠다.

기말 대체 프로젝트는 GRU를 사용한 namegen 모델을 최적화하는 것이었다. 배웠던 방법들과 각종 기타 센스를 동원하여 초당 더 많은 이름을 만들어 내면 되는 것이었다. 딥러닝 모델을 C++에서 직접 실행하고 최적화 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시험도 잘 봤고, 과제도 잘 해서 96.2/100점 (최고 97.81)으로 A+ 받았다.

특허와 기술창업

특허와 기술창업 이론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과목이다. 중간고사까지 특허법에 대해서 배우고, 기말고사까지 기술창업론을 배운다. 특허법 배우는 것은 재미있었는데, 기술창업으로 가니 급격하게 흥미가 떨어졌다. (두 분이 다른 교수님인데 특허법 교수님은 미국 특허변호사셔서 그런지 강의가 훨씬 유익했다.) 특별히 뭐가 남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교양 과목이니 뭐~

원래 A0를 받을 뻔 했으나, 교수님께서 성적 비율을 조정하시면서 A+ 턱걸이하게 되었다. 굿!

창의적통합설계1

이번학기 문제의 과목... 팀플은 항상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가?

프로젝트 과목으로, 졸업 요건 때문에 들어야 하는 과목이다. 회사랑 함께 회사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수업이다. 어찌보면 인턴 느낌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진짜 진짜 가벼운 인턴)

동형 암호 기술의 선두 주자인 크립토랩과 함께 '동형 암호를 이용한 Private Chatbot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동형 암호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의 대화 내용을 보호하는 챗봇 기술을 개발했다. 크립토랩의 CEO이신 천정희 교수님께서 매우 만족스러워 하셨다.

4인 1조로 참여했고, 내가 거의 조장 역할을 했다. 1명을 제외한 나머지 두 친구는 프로젝트에 성실히 참여해줘 산출물을 낼 수 있었다. 다만 학기 초에 계획했던 것을 100% 달성하지는 못했다. (사실상 핵심적인 내용은 3명이서 했기 때문에...) 이것이 학점에 반영되었는지, A0가 나와버렸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프리라이더 친구는 뭘 받았으려나...

2022 2학기는 4.25/4.3으로 마무리. (A0 하나 ㅠㅠ)


마무리

  • 2022년은 산업기능요원이 끝나 학교로 복학한 해이다. 그래서 누가 뭐 했는지 요약해보라고 하면 일/공부/동아리/연애 정도인 것 같다. 하려던거 다 하긴 했다.
  • 루다도 정식 출시했고, 제2에이전트도 베타테스트 하고 있으니, 내가 했던 일들이 잘 마무리지어진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다. 다만 루다 정식 출시를 보지 못하고 퇴사한 것은 좀 아쉽다.
  • 원래 산업기능요원을 마치고 회고 글을 쓰려고 했었으나... 학교 공부에 치여 그러지 못했다. 벌써 기억이 희미해지는 느낌이다. 그 때 썼어야 했나?
  •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정말 많이 배운 것 같다. 사회생활이든, 기술이든. 앞으로 대학원에 가더라도 귀중한 자산이 될 것 같다. 스캐터랩에서 이런 생활을 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다.
  • 대학생활 최초로 학/연/동 모두 챙겼다. 뿌듯하다. 보통 '연'이 없었다. 갓성찬 리턴즈?
  • 복학해서 공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복학 버프인지 기대했던 것보다 잘 한 것 같고 학점도 잘 나왔다. (학점 인플레이션???) 근데 졸업하기 전에 4.3 받아보고 싶은데 가능할까?
  • 첫 중간고사 말고는 전부 시험을 잘 봤다. 첫 번째 중간고사는 제물이었나 보다. ㅎㅎ.
  • 종강하고 나니 3년 반만에 공허함이 찾아왔다. 해야하는 일이 없고 출근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나게 밀렸던 포켓몬을 했다.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바이올렛을 했다) 물론 읽지 못했던 책도 읽었다.
  • 2023년에는 학교 공부 열심히 하고, 이재욱 교수님 랩에서 인턴 생활을 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할 듯 싶다. 일단은 대학원 또는 유학을 목표로 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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